일자리에 대한 관심은 시골이라고 다르지 않다. 매년 노인 일자리를 모집하는데 경쟁률이 은근히 높다. 환경미화부터 시작해서 마을회관 청소, 버스정거장 청소, 서예 선생님, 게이트볼 선생님 등 여러 가지 일자리 종류가 있다. 그중 제일 기억 남는 것은 노노케어다. 노인이 더 나이 많은 어르신을 돌보는 일로 하루에 3시간씩 식사를 차려주거나 병원에 데려가 주거나 말동무를 한다. 일 하는 사람에게는 용돈벌이가, 받는 사람에게는 돌봄의 손길이 주어지니 일거양득이다.
멀리서는 얼기설기해 보였던 시골의 삶을 들여보니 그 안에는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며 생각보다 단단하고 촘촘한 삶을 이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