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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Feb 21. 2022

12. 농사는 아무나 하나

우리는 농사짓고 싶어서 시골에 온 사람이 아니라 시골에 살고 싶어서 농사를 지어야 하나 생각한 사람이었다. 시골=농사라는 생각에 땅이며 작물이며 알아보는데 점점 미궁으로 빠진다. 어어어 하다가 그대로 휩쓸려 버릴 것 같은 느낌에 브레이크를 잡았다. 내 마음대로 살고 싶어 내려왔는데 빚더미에 발목 잡힐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농사는 잠정적 보류다.


대신  한켠 코딱지 만한 화단에 작물을 심어보기로 했다. 우선  번째로  일은  갈기. 잡초로 가득한 화단 한켠을 호미로 두들겨 패며 갈았는데 내가 얻어맞은 느낌이다. 아이고야 저녁에 앓아누웠다.


땅부터 덜컥 살뻔했던 과거의 나~ 잘 참았어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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