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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Mar 02. 2022

18. 취향저격

한옥학교에서는 나이대 별로 목표가 달랐다. 2-30대는 목수라는 직업을 꿈꾸거나 구옥을 수리해서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 4-50대는 부모님 집을 수리하거나 쎄컨하우스로 구옥을 수리하겠다는 목표. 60대 이상으로는 내 생애 마지막 집을 한옥으로 지어보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각자 최종 목표는 달랐지만 1/5크기의 한옥을 만들어보는 공통된 과제를 수행했다. 나무를 하나하나 톱질하고 대패질하고 끌질했다. 치목을 한 뒤 주먹장들을 퍼즐 맞추듯 끼워 맞췄다. 서까래를 제외하고 못하나 없이 짜 맞춤으로 집의 뼈대가 만들어진다는 게 신기하고 멋있었다. 게다가 튼튼하다. 커다란 공예품을 만드는 기분! 공예 사랑꾼에겐 너무나 취향 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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