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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Mar 07. 2022

21. 멘탈케어

백신 접종 인솔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문제는 전화 업무다. 접종 2-3 전에 마을회관 앞에서 모인다는 전화를 시작으로 접종  3일간 이상 증상이 있는지 모니터링 전화를 한다. 하루에 적게는 30통에서 많게는 200 가까이 통화를 한다.  전달되면 문제가 아닌데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한 후로 모르는 번호는  받지도 않는다. 전화를 받고  끊어버리기도 하고 귀가  들린다며 크게 말하라고 역정을 내기도 한다. 좋은 마음으로 전화를 했다가 마음이 많이 상하곤 했다. 역시 육체노동보다 감정 노동이 고된  같다.


유리멘탈을 줍줍한  스스로 세뇌를 한다. 나는 ARS. 나는 A.I. 다. 나는 로봇이다. 나는 강철 멘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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