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칼퇴와 칼출근을 1분의 오차도 없이 지키던 검객 아르바이트생! 상사의 눈치 보며 퇴근 못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나의 출퇴근 동지 공익과 함께 이번 알바도 칼 같은 8시간 근무를 하겠다는 기대는 첫날에 무너졌다. 들어는 봤나? 코리안 컨츄리 타임. 정시에 가면 늦는다. 최소 15분 전에는 가야 늦지 않는다.
내 나름대로 할머니 할아버지들 기다리지 않게 하려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는데 전화가 온다. “예? 벌써 다 나와계신다고요?!”
시골살이가 나 같은 게으름뱅이의 버릇을 고쳐 놓겠다는 듯 벼르고 있으니 초 치기 박치기 폴레 영업 준비하던 좋은 시절은 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