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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Apr 12. 2022

40. 새집(처럼 고쳐) 다오.

초여름, 비가 오고 나면 초록 초록한 녀석들이 스멀스멀 퍼져나가는  보였다. 이대로 두면 키보다 커버릴까 걱정이 되어 한바탕 잡초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촉촉해진 땅이라 쑥쑥 뽑힐 거라 생각했는데 생명력 강한 잡초들은 땅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힘을 다해 잡초를 뽑는데 묘한 시선을 느낀다. 작은 기척도 느껴진다. 주위를 둘러보다 눈이 마주쳤다. “으…으어어 어 엄마!  깜짝 놀랐네엉덩방아를 찢고 마주한  풀숲에서 자리를 피하는 두꺼비였다. 펄쩍 뛰는 개구리는 근처만 가도 알아서 도망가니 마음의 준비할 시간이 있는데 두꺼비는 뛰지도 않고 낮은 포복으로 지나간다. 그래서  무섭다. 공포영화도 마음에 준비가 안될  놀래는  제일 무섭지 않은가. 게다가 엄청 크다! 영물을 마주한 느낌이다. 이왕 만났으니 하는 말인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처럼 고쳐)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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