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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희에게 딱 하나 선물해 줄 수 있다면

'나 이거 다 알아!' 대신에

by 김나현 작가

아들 딸,

가끔 너희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나 이거 알아!'라는 말이 있어. 엄마나 아빠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면, 이미 안다는 듯 대답할 때가 있지. 그럴 땐 엄마, 아빠의 말문도 확 막혀버린단다.


세상도 마찬가지야.

'난 이미 다 알아!'라는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오늘은 무얼 배울까?'라는 마음과 '오늘은 어떤 새로움을 만날까?'라는 기대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똑같은 상황도 매번 다르게 보인단다.


엄마에게는 무언가 탁! 막히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면 읽는 책이 한 권 있어.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 넓어진단다. 바로 우노다카시의 '장사의 신'이야. 장사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 책은 엄마에게 매번 큰 울림을 준단다. 신기하게 똑같은 글을 읽는데 엄마가 처한 상황, 고민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단다.


엄마가 너희에게 딱 하나 무엇이든 선물해 줄 수 있다면, 엄마는 '호기심'을 선물해 주고 싶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삶을 바라보면 생각보다 많은 보물들이 숨어있단다. 보이지 않던 것들도 눈에 쏙 들어오게 만들어주는 렌즈가 바로 '호기심'이야. 주어진 대로 사는 사람보다, 삶이 나에게 주려는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보여준단다. 그렇게 삶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만끽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


오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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