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대기업이 커리어 웰니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

일에 대한 고민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커리어 시장에서 제게 들어오는 요청들 중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조직 내 개인의 Career Development 에 기업 차원에서도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예전에는 리더십 교육도 임원급 정도 되어야 이루어졌는데, 최근에는 10년차 이하 분들이나 팀장급 타겟으로 뾰족하게 니즈가 있는 곳들도 많아졌어요.


개인의 성장을 조직이 케어하지 않으면 핵심인재부터 이탈하고, 개인이 성장해야 회사도 성장하는 시대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게 된 기업들이 커리어 이슈를 다루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기업에서도 커리어 웰니스라는 주제를 사뭇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이 일을 시작했던 초기에는, 'HR 출신이 아니고' '대기업 박차고 나간 사람이라' 기업 내부에서는 좀 망설여진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는데요, 요즘은 반대로 'HR 시선이 아니고' '대기업을 이해해서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격세지감입니다.


B2B 요청들은, 커리어 클리닉이나 외부 강연에서 저를 만난 분들이 회사에 탭핑 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너무 좋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담당자 분들이 저를 이미 알고 있고, 그분들 역시 일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거든요.


이렇듯 B2C로 많은 분들을 뵙고, 덕분에 다양한 직무/회사/시장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쌓이고 내부 사정을 잘 알게 된 것 & 예전 증권사에서 일하며 기업들을 많이 본 것 등등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제 스타일(?)대로, 주입식 강의보다 소규모로 대상 인원을 나누고, (좋은!) 질문을 드리고 본인 의견, 고민을 말하며 함께 토론하고 피드백 드리는 방식을 많이 택하는데요. 고민하고 있는 것,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사전 설문도 꼭 진행하고요. 강의안은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그림 정도만 준비해가요.


이런 방식을 택하게 된 이유는,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내 이야기'를 서로 꺼내놔야 진전이 있더라고요.

다른 좋은 사례 백번 보는 것보다, 조직 내에서 나만 이런거 아니였구나 & 그래서 뭘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의 관점과 상황을 이야기하고 실행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이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변화는 이미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는데 그래서 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커리어 성장과 조직의 변화는 따로 뗄 수 없습니다. 모두 수면 위로 끌어올려 나눠야 하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대기업과도, 스타트업과도 협업이 많다보니 차이들이 더 많이 느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커리어 웰니스 관련, 함께 논의하고 싶거나 B2B 관점에서 협업해보고자 하는 니즈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연말 일 회고를 위한 질문 리스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