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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market reading&우리의 커리어

무슨일을 하며 어떻게 살까?

우리들의 일, 커리어와

방탄소년단의 market reading & leading.


방탄소년단이 컴백했다. 빌보드 Top social artist를 두번째 수상하며 찬란하고 화려하게!! 나는 팔이 부러진 기간 동안 그들의 노래와 유튜브를 끼고 살았는데, 커리어 측면에서 그 생각들을 정리해보자면,


그들의 성공 키워드 중 하나는, ‘음악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하는 것’ 이다. 방시혁 대표의 인터뷰 중 이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나의 아이덴티티(정체성)은 상업작곡가다. 나 같은 상업작곡가는 대중의 취향을 철저하게 맞춘 음악을 만드는게 가장 우선이다. 시대가 좋아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이 내 목표다.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은 라틴 팝 음악과 트로피컬 하우스(밝고 흥겨운 느낌의 전자 음악 장르의 일종) 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가는 시기에 맞춰서 우리가 빠르게 만든 것이다. 당분간 히스패닉 계열의 라틴 팝 음악이 아주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DNA는 이런 흐름을 잇는 곡이다.”


일을 할 때 우리는, 시장의 변화를 읽고 대응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은 가능하며 그게 맞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거시적 관점에서 Market Reading, Leading 해야 하는 이유, 첫번째는 ‘능력보다 상황’이기 때문이다. 좋은 상황에서 우리의 능력은 더 긍정적으로, 잘 발휘될 수 있다. 우리는 슈퍼맨도 아니고 원더우먼도 아닌지라, 우리 힘과 능력만 가지고 온전히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없다. 대부분의 회사원은, 정규 분포 중에서도 가운데에 속한, normal 한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죽어라 죽어라 하는 상황에서는 회사 일이 힘들고 괴롭고 우울하지만, 똑같은 직무라 하더라도 성장세에 있는 회사에서 그 일을 하면, 재미 있을 수 있다.


두번째는, 우리의 시대가 ‘저성장’ 시대이고, 그 와중에 산업이나 기업별로 편차가 매우 크게 벌어지면서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고성장 시대에는, 적당한 대기업 다니면 커리어가 자동적으로 그려지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렇지 않다. 업계마다, 업계 안의 회사마다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있고, 그 속도는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더 이상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회사가 가진 핵심 역량이 무엇이냐, 업의 본질이 무엇이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적응하고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 변화를 읽어내고, 그에 맞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투자’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투자를 할 때 무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가 적고, 기대수익률도 낮다. 투자 자산의 리스크가 커지면 그에 따른 기대 수익률도 점점 올라간다. 예금과 같은 무위험에 가까운 투자를 할 때는, 투자 환경도 그렇게 경쟁적이지 않고, 위험은 적다.


그렇지만, 회사 일은 어떨까? 지금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회사는 당장 눈에 보이는 리스크가 적다는 ‘가정’일 텐데, 이 ‘가정’이 우리가 예금에 투자할 때처럼 지속될 수 있을까? 시대가 불안하고 불확실해지면서, 점점 더 확실해 ‘보이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직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이미 너무나 치열하다. 그런 경쟁을 뚫고 그 직장에 들어간다 한들, 그곳에서 할 일이 많이 있을까? 그리고 그 직장은, 정말 절대 망하지 않을까? 사람은 넘쳐나는데 말이다. 그렇게 안정적으로 ‘보이는’ 직장이, 위험이 없어 보이는 상태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잡으며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를, 그 변화와 같은 속도로 따라잡거나, 선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더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면,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가, 혹은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와 그 회사가 속한 시장이,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변화하려 하는지 관심을 갖고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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