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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지하철에서 퇴사각이 느껴진거야

회사 체질

그러니까 나는, 회사 체질이었다.

회사원일 때의 나는, 솔직히 그렇게 회사를 싫어하지 않았다.
회식도 싫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좋아했을지 모른다)
일은 일 일뿐,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회사에서 월급 받으며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하기도 했고,
딱히 되게 재미있거나 좋아하는 일도 없었던 듯 하며,
특별히 다른 호기심이 있지 않았고,
그래서 회사 일에 순종적이고 그 시스템에 순응했으며,
적당히 정치적이기도 했고,
이대로 계속 회사를 다니며 승진하고, 연봉을 올려가는 것이 나의 성장이라 생각했던 회사원.

그래서 회사에 나를 갈아넣기도 했고,
대단한 야심을 가진건 아니여도(..라 하기엔 야심도 있었고) 회사를 떠난 내 모습을 상상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
명함에서 회사 이름을 지우고, 내 자리를 찾기까지.

그래서 더, 언젠가 맞이하게 될 회사 '밖' 커리어를 회사 '안'에서부터 생각해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게 되는 것 같다.
실력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인지, 나는 무엇을 잘하고 원하는 사람인지, 지금 다니는 회사만 보지말고, Market이 어떤지 레이더를 켜고 계시라고.
처음부터 다시였던 나에 비해, 맨땅에 헤딩하는 기간을 줄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오는 월요일,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왠지 모르게 감상에 젖어 쓰는 글.

+그때의 제 마음과 같다면,

#어벙져스, #언젠가퇴사 컨퍼런스 #얼리버드 이번주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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