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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엑셀러레이터 아닌 CSO로서 진행하는 1:1

조직 내에서의 1:1, 개인과 다른 점

가지랩 CSO로써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가지랩 대표인 영인님 포함, 구성원 분들과의 1:1입니다. 개인의 시대이지만, 그 개인이 모인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공동체로써의 팀이죠.


이 과정에서 개인과 조직 모두 교집합의 크기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점점 더 크게 키워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개인의 일과 삶에 신경쓰고 지지하는 회사에 더 좋은 인재들이 모이고 성장 속도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고요.

(이 교집합을 확인하는 일은 혼자서라도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1:1 시작은 어떻게?

1:1 세션은 늘, 스몰토크로 시작합니다.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그 주제는 다른데요. 아이를 키우시는 분과는 워킹맘의 번뇌, 사진이 취미인 분과는 카메라나 최근 사진, 캠핑 좋아하는 분과는 텐트, 얼마전 결혼한 분과는 신혼 살림의 재미, 게임 좋아하는 분과는 최근의 퀘스트 등등. 일 보다 '삶'의 작은 이야기들로 시작해요. 삶 속의 번뇌나 기쁨을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일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1 아젠다

아젠다는 제가 미리 정해 공지할 때도, 구성원분들이 정할 때도 있어요. 최근에 나눴던 주제 중 좋았던 것들은,   


지금 해보니 너무 좋은 것을 더 빨리 알아채고 더 빨리 도입하려면 개인 / 조직 차원에서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까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더 잘 확장하고 싶은데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다면

당장은 현재 일에 집중해 속도를 올리는게 맞는 것 같은데 괜찮은가, 더 멀리 볼 때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회사 전략 방향에 ○○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일의 의미를 좀 더 디테일하게 보고 다른 구성원에게도 이해시키려면

성장을 위한 호기심 유지가 중요한데, 이를 개인 차원을 넘어 조직 차원의 프로세스로 만들려면



1:1 때 드리는 질문

질문에 또 질문을 드릴 때도, 명확한 답변을 드릴때도, 다른 구성원과의 토론을 조언할 때도, '그렇겠네' '완전 별로였겠어요'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오 너무 잘했다!' 할 때도,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할때도 있는데, 제가 1:1 세션 때 매번 드리는 질문은 이런 것들입니다.   


나에게 한 질문은 어떤 감정, 혹은 고민에서 시작된 것인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하고 있는 일을 대표와 C레벨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리더들이 더 보완해 줬으면 하는 부분 혹은 공부해야 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곤란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이 있는지, 자신은 무엇을 해야하고, 회사는 무엇을 해줬으면 좋겠는지

자신이, 팀이 더 나아지기 위해 지금 해결해야 하는 것들은



조직 내에서의 1:1

개인이 아닌 조직 내에서 1:1 세션을 거듭할 수록 느낀 점이 몇 가지 있어요.   


1+1=2가 아니라 무한대가 되려면, 적당한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나의 일이 회사에서 '지지받는다', '나의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리더가 있다'는 느낌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성원 개개인이 어떤 고민과 생각을 하는지, 강점과 전문성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그에 맞는 일을 배치하고 이를 케어하면 공동체로써의 연대감과 신뢰가 강화됩니다.

팀 차원의 고민을 솔직히 공유하면, 좋은 인재들은 그래서 나는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더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질문'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선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강력한 팀이 되는 것에, 개인을 넘어 팀 전체를 아우르며 방향을 잘 잡고 더 나아지는 것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이런 관점을 반영하여, 가지랩에 와서 처음 한 일 중 하나가 가지랩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한 합의, 가지way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좋은 레퍼런스로 퍼져나가게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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