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in나 詩 57
아무렇지 않게
그냥 지나가는 시간의 조각들
뿔뿔이 흩어져
사라져 간다
그 누구도 관심 주지 않지만
나무는 매일 같은 자리에 서 있고
차가운 바람은 오늘도 먼저
창을 두드린다
길을 오가며 마주치는 사람들
아무도 내게 묻지 않는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서로에게 의미 없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흘러갈 뿐이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운다
못 본 척
모르는 척
지나쳐버리면 그만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사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