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진심

나in나 詩 66

by 나in나


아가야

저기까지 가자


저기 뭐가 있네


조금만 가면 돼


조금 더 가보자


저기까지만 가면 돼


이제 다 왔어


함께 가야 한다고

포기하면 안된다고

손가락 걸고

함께 걷는 그 길은

끝이 없었다


저기까지만 가면 된다는

그 말들은

거짓이었다


나를 위한 길이었고

나를 위해 걸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거짓말의 진실이

한없는 사랑이라니


이처럼

미어지는 거짓말이

또 있을까


믿을 수 없다며

외면했던 말들이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불효였다


뒤늦은 후회

미어지는 마음


하늘만 바라보며

눈물 짓는다.





***사진 출처: 주식회사 네이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