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예찬

나in나 詩 68

by 나in나


비질을 하며

쓸어 담은 먼지 속에

말하지 못하는 말들을

뭉쳐 담는다


걸레질하며

흐릿해진 마음

반짝이게 닦는다


청소는

나의 집을

새 단장 하는 일


햇살 한 줌

바람 한줄기

이제야

나의 집에 들어앉는다


청소는 결국

나를 위한 일


반복되고 귀찮은 일이는 하지만

조용히 나를 돌보게 한다


맑게

환하게

빛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