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의 기록, <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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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둔 마음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하든 재미있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모두 해야 성장할 수 있을 텐데,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기로 한 이상 '무조건 해야 하는 싫은 것들'을 전보다 더 잘 견뎌내 보자는 거였다.
재미가 없어서 싫어할 때도 있지만 못해서 싫어할 때도 있는 법. 밑밥이 길었고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이번엔 좀 웃기게도.. 살면서 일절 안 해 본 랩을 해야 될 때가 오고야 말았다. 하.
BTS를 좋아하기도 하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영어 곡이기도 하고. 게다가 여름이기도 하니까 <Butter> 커버를 해보자 싶었다. 2절에 있는 랩을 간과했다. 연습을 한다고 했는데 진짜 이건 아니었다. '우!', 'Break it down!' 같은 감탄사마저 엉망. 선생님이 너무 노래처럼 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라고는 했는데 진짜 랩 어떻게 하는 거지? 멘탈 와르르콰장창.
한 번에 녹음을 못해서 두 번이나 가서 녹음했던 <Butter>. 앞으로도 K-POP 커버를 할 때면 랩 파트가 있을 텐데. 곧 나올 BTS 컴백곡도 커버하려고 했는데. 벌써 걱정이다. 랩 멤버가 절반이잖아. 랩도 하면 늘까? 이건 진짜 의문이다.
22년 6월 5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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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곡, <Yet to come> 녹음.
드디어 아이돌 곡의 정박 박자 찍어 들어가는 것에 조금은 익숙해진 듯. 근데 랩은 더 망한 것 같은.. 왠지 레코딩 때 선생님도 대충 넘어가신 것 같은.
레코딩된 걸 모니터링할 때부터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 촬영, 편집하는 내내 너무 스트레스받았고, 증말.. 웃겼다. 못하는 것을 마주할 때의 심정이란. 제발.
결국 유튜브에도 올렸다가 다시 내렸다. 제발. ㅠㅠ.
랩이.. 하면 늘까?
정말 의문이다.
22년 6월 14일의 기록
노래는 신나게 했어요!
랩 부끄러웠던 건 브런치 독자들만 아는 비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