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과분한 선물
사장이는 각 팀장들에게서 신년각오를 선물 받자마자
보상으로 과장급 이상에게 새해 선물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30분 조기 출근"이라는 너무도 과한 선물을요.
4차산업이 거론되는 마당에 3~4차 산업을 하시면서 노동력과 시간만 투자하면 생산물이 나온다는 1,2차 산업방식을 선호하시는 덕에 "복고"로의 여행을 떠나게 해주시니 너무도 감사하지 말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문을 들어가는 순간 전제주의 국가로 시간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이 얼마나 짜릿합니까? 타임머신도 없는 시대에 오래된 유물을 맛볼 수 있다는 건 너무도 짜릿합니다. 저는 왕만 만나면 되는데 더러 왕비님, 그리고 더 나아가 왕자님과 공주님까지 모셔야 하는 체험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압니다. 그분들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에게 새해 선물로 30분 일찍 전제주의 체험을 하게 해주시어 아침을 열어주시니 저 또한 그동안 말없이 해드렸던 야근의 시간을 30분 단축시켜서 컴퓨터와 형광등을 일찍 꺼드려서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아주 작은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 좀 많이 착하지 않나요?
올해가 이공일팔년이네요.
게다가 말입니다. "개.띠"햅니다.
"일팔"이와 "개"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디 걔네들이 입가에 머물지 않는 한해가 되기를 부디 바라옵고 바라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