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낮의 유성'

사랑은 늘 함께 하는거야

by 생각하는냥

영화 "한낮의 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임을 말씀드리며 혹시라도 생각이 다른 분들은 악플을 남기시러다도 숙명으로 알겠나이다.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스포는 피할 수가 없네요. 고로 스포를 원치 않는 분은 패쓰 해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있다고 말했는데도 끝까지 읽고 나서 저를 원망하신다면 분명 복 받으실 거에요. 뱃살 뱃살가득한 복을 말입니다.


영화는 여고생 '스즈메'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주인공이 첫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을 여주의 독백과 입을 통해 끊임없이 사랑이란 감정을 주저리주저리 토해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갔을 혹은 지금도 거쳐가고 있는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준 공대생이 바라본 결론은 이런 결론을 내어버렸습니다. (자연계열이라서 준 공대생이라 자칭... -_-)


'사랑은 늘 함께 해주라구.'


마음이 아무리 설레였더라도 결국엔 함께 오래한 사람에게 사랑을 줘 버린 매우 단순한 결론에 그동안 여주의 마음이 왔다리 갔다리 했던 건 그냥 관객을 농락하고 싶었던 거라고 밖에는.....


잘 보면 여주가 자신의 현재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땐 심각한 결정장애입니다. 만약에 이런 사람이 내 여친이었다면 엉덩일 걷어차버렸을 거 같습니다. 사귀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이라도 후련하게 말입니다.


만약 남자 선생인 '시시오'가 '스즈메'의 삼촌에 의해 애정이 저지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시시오의 직업이 선생님만 아니었더라면 아마도 '시시오'와 '스즈메'가 맺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과 제자라는 설정 자체가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일부러 핑계를 대고 교묘하게 피해간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시시오'가 '스즈메'와 거리를 두게 된 사이 '마무라'에게 기회가 주어지면서 스즈메의 마음은 관객을 우롱하듯 이랬다 저랬다 관객을 우롱하더니 결국 다시 '마무라'에게 달려갑니다.


이게 대체 뭐야. 여자 정말 철 없다. 상대방이 왜 저러는지 한번도 생각 안해보나.그냥 눈 앞에 편안한 사랑 택할거면 넌 왜 여주 하니? 너무하잖아. '시시오'가 딴 맘이 있어서 거리를 둔 것도 아닌데 저 철없는 '스즈메'는 대체 뭐란 말이야.


문득 예전에 많이 듣던 우화(?)가 생각이 나더군요. 멀리 떨어진 연인을 위해 매일같이 편지를 써서 보냈더니 결국 우편배달부와 눈이 맞았다라는 슬픈(?) 이야기 말입니다.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보지 않았나요?


같은 집에 살아도 눈을 마주하지 않고 대화를 끊어버리면 같이 살아도 함께 하는 게 아닌거죠. 그래서 같은 집에 살아도 멀어지고 거리가 생기는 거 같습니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청소도 하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같이 술도 하고 말이죠.


사랑하는 이가 생기거들랑 혹은 사랑하는 이와 같이 살거들랑 사랑 공략법은 의외로 단순한 것 같습니다. 함께 할 시간을 만드는 겁니다. 식물이 물을 먹고 살아가듯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스즈메' 넌 좀 나쁘다.

아, 웬만해선 일본 여배우 이뻐서 미워하기 참 어려운데 말입니다. 저는 이 배우분 좀 미워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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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미워서 여주 없는 사진 올려봅니다. 복수다! 음하하하하하하.



그리고 하나 더 말해 봅니다.

한낮의 유성처럼 눈부시게 눈깜짝할 새 사랑은 다가오고

유성이 나타났을 때 소원을 빌어야 하듯이

다가온 사랑에게 사랑을 말하지 못하면

사랑은 흔적도 없이 그렇게 지나가고 만다는 것.


그러니까 오늘 당신,

당신에게 다가온 사랑에게 당장 좋아한다고 말해보아요.


유성은 자주 오는 게 아니거든요.


#한낮의유성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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