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누리는 지금 이 순간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당신이 누리는 지금 이 순간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어디선가 들어본 말이다.
이 말을 되새김하며 가끔 잊지만 않고 산다면
삶이 한순간에 변하지는 않을지라도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지 않을까,
허튼짓 하나라도 덜 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소소하게 보내버린 것들이
실은 너무도 소중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
"밥 먹어"라는 아내의 성의 없는 듯한 목소리도
실은 아무에게나 밥 차려 주는 게 아니라는 걸,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는 아버지의 매일 똑같은 카톡 안부도
실은 아무에게나 매일 안부를 묻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지내지?"라며 가끔 던지는 누나들의 인사조차도
실은 정말 건강한지 아무 일은 없는 건지 걱정돼서 묻는 거라는 걸,
그래서 나의 영원한 우군이며 내편이라는 걸
잊지 말고 가끔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쑥스럽지만 해보는 것도.....
이 글을 그대로 복사하여 아내에게 던져주고
역으로 "밥 줘"라고 말하는 남편의 투정 부리는 듯한 목소리도
실은 아무에게나 밥 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고 우겨보면서
나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말아달라고 한다면
해줄래나?
어리광 부릴 나이는 지났는데 어리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엎드려 절 받기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