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기 싫다. 그래도 돈을 벌어야지.
주말이 되면 바람을 쐬러 돌아다니거나 혹은 집에 틀어박혀 있다가 월요일이 다가오는 일요일 저녁 즈음부터 월요병은 발동한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면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직장으로 향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한주의 직장 생활이 무의미하게 지나간다. 그리고 다시 주말을 맞이한다.
순간순간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매주 다르게 이어가지만 큰 틀은 늘 변함없이 쳇바퀴 돌듯 변함이 없다. 그러다가 어느덧 사십 대 후반이 되어버린 것처럼 그러다가 오십을 넘기고 육십칠십을 맞이하게 되겠지. 혹은 그동안에 우주의 먼지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을 것이다. 타임머신이 있어서 과거로 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여기엔 2가지 과거가 존재한다.
하나는 지금의 내가 고스란히 과거로 이동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지금 이 순간 이 공간은 그대로 두고 과거의 세상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과거의 또 다른 내가 있는 곳으로 말이다.
전자의 경우는 나이가 어려지는 것을 말하며 드라마 고백부부와 같이 과거의 시점으로 내 나이도 같이 어려지는 것을 말한다. 후자의 경우는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처럼 과거의 순간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나를 보기도 하면서 현재로 돌아오는 그런 이동을 말한다.
그러니까 대체로 이 질문의 방향성으로 보건대 전자의 과거를 말하는 것이다. 네 나이가 어려져서 과거로 간다면 어느 시점으로 가겠냐라는 질문인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게 가능이나 하겠냐만은 그렇게 과거로 간다면 그동안 살아온 뇌의 기록과 기억들도 그대로일까 라는 의문에 봉착한다. 만약 기억과 경험들이 모두 지워진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산다 해도 어차피 지금의 자아가 과거의 자아를 인지하지 못하는 한 똑같은 삶을 살아가서 다시 지금의 내가 될 거 같다.
과거로 이동한다는 건 쓸데없는 개고생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런 고로 과거로 돌아갈 궁리를 하기보다는 쳇바퀴같이 돌고 도는 인생이라 지겹기도 하겠지만 사랑하는 이가 있고 그들과 함께 하며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간을 살아간다면 인생 뭐 별거 있겠냐 싶다.
늘
"아, 회사 다니기 싫다."로 시작한 희망사항은
여러 가지 의문과 가설과 상상 그리고 생각들로 버무려지나
"그래도 돈은 벌어야지."라는 무한한 책임과 의무감으로 종결되며
"그래도 어쩌랴. 인생 뭐 별 거 있냐."라는 결론지어진다.
이것도 언젠가 어느 시점엔가 썼던 글인 것도 같다. 문장과 표현만 다를 뿐.
무한 반복의 형벌인 걸까?
혹시 말이다.
지옥의 신 하데스가 반성문 천장을 채우라고 해서 쓰고 있는 글은 아닐까?
아, 커피나 빨다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갈란다.
반성문 치고는 소소한 저항이라도 하듯 즐거운 마음으로 끝을 맺어야지.
근데 방금 전 전화가 왔다.
오늘 점심은 사장님과 함께다.
흠....... 이건 형벌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