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란 녀석이 그대를 찾아간다면 반드시 자신을 위해 쓰기를 권장한다.
여유란 녀석이 그대를 찾아간다면 반드시 자신을 위해 쓰기를 권장한다.
너무 착해 빠져서 이 녀석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면 여유란 녀석은 떠나면서 반드시 시간이란 사냥꾼을 불러다 놓고 갈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란 녀석은 반드시 그대를 사냥할 것이다.
시간이란 녀석에게 사냥을 당하게 되는 순간 당신에게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잘 나오던 거품이 나지 않아 여러 번 샴푸질을 하게 된다거나
면도를 하고 났는데도 잔털이 남아있다거나
늘 보이던 손톱깎이는 숨바꼭질을 하겠다며 꽁꽁 숨어버리질 않나
로션을 바르려고 화장대를 뒤적이다 아내 화장품을 떨어뜨려 발등을 아작 낸다거나
눈 감고도 가던 길에 나타난 생뚱맞은 장애물은 멀쩡한 발가락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는 고통을 맛보게 한다.
게다가
여러 기나 되는 엘리베이터는 하필이면 모두 올라가는 중이고 그나마 내려오던 엘리베이터들은 하나같이 모두 지하를 찍고 1층에 오게 된다.
긴장한 나머지 물컵에 물을 따르는 아주 쉬운 미션인데도 불구하고 물을 엎질러 바지가 젖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여유란 녀석은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있을 때 사용을 하지 않으면 아주 곤란한 것들을 남기고 가는 아주 나쁜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