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재능 발견.
조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라는 특명을 마나님께 받고
난생 처음 꼬맹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한권을 겨우 마무리하고 쉬려 하니
조카 녀석이 또 한권을 들고 오는 겁니다.
실증 내라고
아까보다 좀 더 빨리 감정없이 읽어줬는데도
또 재밌다며 세번째 책을 가져왔습니다.
3권을 마치고 나자 기력이 딸려 기권을 날렸지만
의외로 조카 녀석이 참 좋아라 하는 모습에
저의 숨겨진 재능을 찾은 듯 기쁘더군요.
"여보, 나 책 좀 읽나봐. 그치?"
"아니. 난 졸렸어."
"내 목소리.별론가?"
" 응. 잠 오는 목소리야."
저의 남다른 재능은 책읽는 목소리가 아니라
잠을 재우는 능력이었군요.
모닝콜처럼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이랑 통화하는 서비스 시장이나 일궈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