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13화를 기다리며
그런데 어제 선생님 눈빛이 그랬어요
부부의세계 13화를 기다리며.
※ 스포가 있음을 알립니다.
[등장인물]
1. 지선우(김희애 분) - 이 드라마를 명품으로 이끌어가는 여주인공
2. 이태오(박해준 분) - 이쁘고 능력 좋은 여주를 놔두고 바람을 핀 몰상식한 불량남편
3. 여다경(한소희 분) - 능력 없는 불량남편의 불륜녀지만 많이 이쁨.
4. 민현서(심은우 분) - 여주인공을 돕는 조연인데 은근히 귀여움.
5. 박인규(이학주 분) - 데이트 폭력을 일삼는 민현서의 남자 친구인 개ㅅㄲ
"부부의세계"는 처음부터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던 드라마였다. "좋아라 하는 김희애는 이번에 또 불륜이냐?", "불륜 못해 환장한 귀신이라도 들러붙은 건 아니냐"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보지 않기로 작정했었다. 그런데 입소문이 만만치 않았다. 더군다나 한소희라는 여배우의 사진이 눈에 쏙쏙 들어오면서 그저 한 편 보고 말아야지 싶었던 게 어쩌다 보니 본방사수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6회까지는 남편인 이태오(박해준 분)의 불륜이 드러나 치고받고 싸우는 1차 대전에 대한 이야기였다. 긴박했던 전투씬들이 많은 데다 빠른 전개의 스토리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1차 대전은 지선우(김희애 분)의 완벽한 승리로 드라마가 그렇게 끝나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7회는 시즌2를 연상시키기라도 하듯 6회까지와는 좀 다른 평화로운 전개로 시작이 되었다. 그럼 그렇지. 그들을 가만 놔둘 리 없었다. 7회 중반부부터 이야기는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다시 등장한 최종 빌런의 우두머리인 이태오는 마치 제2차 세계대전의 진주만 공습을 치밀하게 준비한 일본군처럼 전략을 세워 차근차근 지선우를 궁지로 몰아세웠다. 그렇게 이 드라마의 2차 대전이 발발하였다. 이대로 가면 지선우의 패배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러나 우리의 지선우가 누구인가. 이대로 절대 무너질 리 없었다. 그녀의 반격이 시작되며 전쟁은 혼전 양상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 또 다른 빌런 '박인규'라는 변수에 의해 그 둘 사이의 공방은 의외의 방향으로 흐르고 만다. 박인규로 인해 궁지에 몰린 이태오를 그의 부인이 된 여다경(한소희 분)이 아닌 전처 지선우가 도와주게 되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태오와 지선우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지선우는 대체 왜 그랬을까. 단지 이태오가 그들 사이의 아들인 이준영의 아버지여서? 이준영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작가는 데이트 폭력을 일삼았던 악당 박인규를 벗어나지 못했던 그의 연인 민현서를 통해 지선우의 심정을 대변한다.
"내가 왜 인규한테서 못 벗어났는지 아세요?
불쌍했거든요.
나쁜 새끼고 최악이었지만 그런 새끼가 불쌍해서 버리지도 못하고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였어요.
그런데 어제 선생님 눈빛이 그랬어요."라고
(이태오에 대한 지선우의 눈빛을 말하는 거다.)
이 대사는 곧 드라마 속의 현실로 이루어졌다. 12회가 끝날 무렵 2차 대전의 종료를 알림과 동시에 또 다른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게 되는 충격적 장면이 이 드라마를 휘몰아친다.
시청률이 높아서인지 리뷰 또한 유튜브나 각종 블로그에 한가득이다.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리뷰를 보면서 다음 회를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과연 원작을 그대로 따른 결말을 지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적인 별개의 결말을 지을 것인지. 곧 전개될 13회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 않을까 싶다. 이제 4회가 남았다. 남은 4회 동안 이 서슬 퍼런 부부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향해 달릴 것인가. 아마도 최종 시청률은 지금까지 보다도 더 오를 것은 분명하다.
배우 김희애의 디테일한 연기선은 정말이지 내가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