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삶의 숙제들은 일단 먹고 합시다.
바람결에 날리는 종이비행기처럼
물결에 흘러가는 종이배처럼
그렇게 흐르는대로 흐르다가
어딘가에 걸리면 걸리는대로
그렇게 그렇게 무덤덤하게 흐르는대로 유유자적하며 살고 싶은 마음 가득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해지는 삶의 무게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무거운 걸 들려면 많이 먹고 근육운동을 늘려야 하듯
삶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많은 경험과 많은 스트레스를 견뎌내보려 하지만
견뎌낼 수 있는 한계에 봉착해서는
주저앉고픈 유혹에 쉽게 빠져들어 갑니다.
스르르 스르르 눈녹아내리듯
잠도 스르르 스르르
깊이 깊이 빠져
오래도록 잠자는 숲속의 공주마냥 자고파 집니다.
아,
그런데
그런데
지금은
맛있는 저녁을 먹을 시간이네요.
일단 먹을 걸 보충하고
밀린 빨래도 하고
밀린 숙제도 하고
밀린 드라마도 보고
밀린 잠은 그제서야 보충할까 합니다.
그래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