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극코드와 술을 마시고 싶지는 않다
입사동기였던 퇴사자로부터의 연락으로 직원들 몇몇 모여 작은 술자리가 벌어졌다.
술마시지 않은 직원이 집까지 태워주겠다 해서 회사로 들어가다
회사 앞에서 술을 드시던 대표님과 이사님께 딱 걸렸다.
얼마전 대표님이 술한잔 하자시길래 미리 선약을 해주십사 하고 패기있게 거절했던 적이 있었다.
대표님 스타일이 술 땡길때 아무때나 한잔 하시자는 주의이신지라
가정이 있는 입장에서 선약없는 술자리는 거절하는 편이다.
물론 대표님도 가정은 있으시다는. -_-
대표님 성격이나 생각이 참 올드하신 편인데다
코드조차 나와는 상극이라 둘만의 독대자리가 좋을리가 없다.
퇴사자와 함께 있다 온거라 말하면 불편할 듯 싶어
단 둘이 술마시고 온거라고 둘러댄 게 실수였다.
그렇게 단 둘이는 되면서
본인이랑은 안한다며 집요하게 강요하셨다. 선약없이 술한잔 하자시며.
선약으로 술자리 한거라고 수차례 답을 해도 안 통했다.
결국 빼도 박도 못하고 알았다 답하고 말았다.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과의 술자리는 업무적인 게 아니면 되도록 피한다.
고로 대표님과의 술자리는 내게 있어서는 업무의 연장선상이며 야근일 수 밖에 없다.
피봤다.
전 회사 대표님은 남자를 싫어해서
남직원들과의 술자리를 가진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대신 이분은 여직원들에게만 소고기를 사주셨었다. 그때문에 욕을 참 많이 날렸었는데
소고기 안 먹어도 좋으니 그 사람에게 칭찬 스티커 10개를 붙여주고 싶어진다.
좋은데 데려가주시면 고려는 해보겠지 말입니다. 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