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아
쓸모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겁도 없이 나아가는
그리고 얻어내는 사람들에 대해
세상엔 참 쓸모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노력하려는 노력을 노력하지 않아서
될 대로 살자고
아니 해도 되지 않는다고
무엇을 위해 하느냐는
물음만 던지고
또 물음에 무관심해지는
하나의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서,
나 하나쯤은 쓸모없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의미 없고 잊히고 욕심 또한 없어도
왜 나는 어제의 나보다 나아져야 할까요
그네들에게는 그네들에 이야기가 있을 텐데요
모두가 빛을 발하고 모두가 쓸모 있는
오늘과 내일
쓸모없는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게으르고 나태하게
또 느릿하고 덤벙대며
또한 꾸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