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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타미 Oct 18. 2020

죄인

저는 죄인입니다

죄송스럽게도라는 말로 

문장을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태어나서 좋냐 물었습니다

죽음을 기다린다 답했습니다

아파서 다른 아픔을 더했다고 변명했습니다


누구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삶에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 저의 죄는 쉽게 씻기지 않을 것입니다


죄인이란 말의 의미도 모르면서 죄의식을 느끼는 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조차 죄인 것 같아

저는 죄투성이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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