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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타미 Feb 17. 2021

인디밴드는 노래를 불렀다


사랑이 구원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지독히 서러웠다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하던 시절과

모든 걸 이해한 지금

어느 쪽이 더 희망적인가


사랑 사랑 사랑

없는 곳에서 외치는 사랑 노래에

나는 피해자인가 피해자일 뿐인가


짓눌림에 지지대 역할을 하기에

사랑은 부실하고 연약하다


사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호락호락하지 않는

지긋지긋한

사는 것


사는 건 정말 지긋지긋 해


사람 사랑 사랑 사람

가끔 그 앞에서 하품을 해도

예의에 어긋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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