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아름답다
人間은 온갖 詩詩한 장신구를 치렁치렁 달아
전쟁을 美化하고 싶은 듯
Tybee 섬에서 날아오는 대포에 만신창이가 된 Pulaski 요새
그 상처를 그대로 안은 채
잔잔한 물에 둘러싸여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밑
넓은 잔디에 다소곳이 앉은
平和로운 벤치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벤치는 남북 전쟁을 찬양할지도
전쟁이 없으면 平和도 없다고 외칠지도
사바나에 꽃이 활짝 피면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경탄하지만
사바나 땅에 깊이 뻗어나간
뿌리의 전쟁을 기억할까
꽃송이에 물든 피와 땀을 볼 수 있을까
이래서 平和는 전쟁이라는 동물을
먹고 자라는 식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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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은 미국 역사의 아픈 상처인데, 그 아픔을 숨기지 않고 보존하고 있음을 보고 시인은 감동을 받기는 했다. 그러나, 역사를 되새기는 목적이 잘 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믿고 있는데, 미국이 똑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 역사의 현장을 보전하는 목적이 불분명해진다. 그 한 예로 남북전쟁에서 패배한 남부가 ‘역사는 역사일 뿐이다’라며 그 역사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으면서, 인종차별의 역사라는 비난을 무시하는 것은, 노예제도를 정당화하고, 남부가 피해자라는 것을 상기하려는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종차별이 아직도 만연하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남부 백인들의 이런 사고방식 때문인 것 같아 씁쓸하다. ‘역사는 돌고 돈다’라는 말이 염세주의자의 한탄만은 아닌 듯 하여 우울해지기는 하지만, 역사의 상처를 보전하여 관광지로 만든 상업주의에 시인은 경탄하기도 한다. 이 것이 단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의 문제라 시인은 가슴이 답답해지고, 세상은 원래 그런 곳이라고 하면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역사는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