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랑의 시작
王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짐은 열린 정치를 하려 한다 나에게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다
농담이던 비난이던 욕이던 나는 그 말을 경청하고 그 누구도 말 때문에 처벌하지 않으리라 이렇게 王이 나름대로의 창세기를 시작했는데
백성들 사이에 감격의 웅성거림이 지나가고 한 사람이 나서서 王을 칭송하는 말을 하자 나의 속은 뒤틀리고 王의 음흉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시험해 보고 싶어 王 앞에 나가
전하 왕관에 껌이 붙어있는데요 광장은 갑자기 여름 오후의 공동묘지같이 조용해지고 王의 표정은 마치 비 맞은 비석을 보는 것 같다 농담입니다 전하 이렇게 나는 城에서 쫓겨나 방랑을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은 아니고 그냥 전설일 것이다 허접한 퓨전 사극을 너무 많이 본 내가 어찌 王 앞에서 농담을 할 용기가 있을까 王과 王을 따르는 무리의 창세기가 싫어 城을 나왔는데 그럴듯한 이유가 없어 전설을 만들어서 믿어버리고 내 나름대로 탄생 神話를 만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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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이 있다. 절을 마음에 맞게 고치는 것 보다는 새 절을 짓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그 人間도 단체에서 일을 하는 중 마음에 안 들어 뒤집어 엎으려다 포기하고 나온 적이 많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기존 조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많은 경우 목숨을 담보로 해야 되기 때문이다. 루터가 천주교가 마음에 안 들어 뛰쳐나와 새로운 종파를 만들었고, 기독교 종파가 노고단 밤하늘의 별 만큼 많은 것이, 다 싫어서 뛰쳐나온 들 인간들 때문이 아닌가. 예수는 개혁을 하려다 실패해 죽었지만, 그 제자들이 새로운 종교를 만들었으니 같은 경우일 것이다. 그래서 조직이 마음에 안 들면 문을 박차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걸 가치가 없으니까 말이다. 새로운 조직도 만들기 싫으면 그냥 혼자 걷는 나그네로 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