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폭풍 속으로 들어가기

외적동기와 내적동기

by 루멘Lumen

외적 동기는 보상과 처벌, 경쟁과 비교를 통해 행동을 유도하는 힘입니다. 그러나 복잡하고 창조적인 일에서는 외적 동기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하버드대 테레사 애머빌(Teresa Amabile)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외적 보상(금전, 평가, 통제 등)은 창의성을 저해하고,


반대로 내적 동기(흥미, 즐거움, 의미감)는 창의적 성취를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에드워드 데시(Edward Deci)와 리처드 라이언(Richard Ryan)의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역시 “사람이 자율성과 유능감, 관계성을 느낄 때 내적 동기가 강화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내적 동기는 뇌의 도파민 보상회로를 자발적으로 활성화시키며, 외부 자극 없이도 행동의 지속성과 몰입을 유도합니다.


내적 동기는 감정입니다.

그 감정은 ‘알아차림’에서 비롯됩니다.

명상은 바로 그 알아차림을 키우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호흡을 느끼고, 기운의 흐름을 인식하며, 몸의 감각을 섬세하게 깨달을 때 행동은 ‘해야 하는 것’에서 ‘하고 싶은 것’으로 변합니다.


이때 내면의 움직임은 flowing(흐름) 상태로 전환됩니다. 시간 감각이 사라지고, 생각보다 감각이 앞서며, 몸과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는 몰입의 리듬이 형성됩니다.


이 흐름 속에서 인간은 외적 보상이 아닌 존재 자체에서 오는 내적 보상을 경험합니다. 즉, ‘나는 지금 살아 있다’, ‘나는 이 순간과 하나다’라는 감정이 행동의 가장 강력한 연료가 되는 것입니다.


외적 보상은 일시적인 자극일 뿐입니다.

진정한 창조는 외부의 보상보다, 내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흐름에 있습니다.

그 흐름은 때로 고요하지만, 어떤 때는 우리를 휩쓰는 폭풍처럼 다가옵니다.


공무원 조직에서는 열심히 일하든 그렇지 않든,

외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조직에 순응하고, 소위 인사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부서에 근무하는 것이 유리하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 기준이 아니라, 자신만의 내적 기준과 내적 동기에 따라 일하는 것이 더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성취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로를 바꿔가는 국지적인 모래 폭풍과 비슷하지.

너는 그 폭풍을 피하려고 도망치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 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든 걸 체념하고 그 폭풍 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 눈과 귀를 꽉 틀어막고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나가는 일뿐이야.”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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