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디터의 낱말 서재
EP. 14 난 슬플 때 타코를 먹어 - 이수희
목 주변이 으슬으슬해질 즈음,
누군가 국밥이나 감자탕을 떠올릴 때 나는 엔칠라다를 떠올린다.
재료 사이사이에 스며든 매콤하고 뭉근한 살사를 크게 한 술 떠서 입안 가득 넣고 싶은 마음
- 난 슬플 때 타코를 먹어, 이수희
음식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 James Beard
이 책을 통해 첫 해외여행, 나의 상하이를 떠올린다.
그때는 어딜 가도 괴로운 뭔지 모를 향신료 때문에 맥도널드만 서성거리다 온 날들을 지나고,
얼마 전엔 튀긴 민물고기를 마라향이 나도록 끓여만든 사천음식 ‘카오위’를 먹으러 제 발로 나섰다.
이번 주말은 대림동으로 현지를 옮겨온 접시를 찾아 떠날 예정.
이렇듯, 음식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붙는다.
보편적인 경험에 개인적인 서사가 붙으면 내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소울푸드가 되기도 한다.
저마다 그 이야기 하나쯤은 가져본 적이 있지 않은가.
매콤, 따뜻, 뭉근.
멕시코 음식에 관한 작가의 개인적인 사연들,
소울푸드로 안착한 유쾌한 타코 연대기를 훔쳐볼 시간.
※ 주의 : 읽다 보면 허기짐이 몰려옵니다
에디터, si, sun.
이 책의 낱말들
¹ 고수 빼주세요
: 고수 러버는 이해할 수 없는 배경화면. 여러분은?
² 타코연대기 : 반려음식
: 누군가에게는 반려음식, 타코
³ 도전 : 겪어보지 않은 모든 것들!
: 25년 편견 없는 도전들
⁴ 세미콜론 ; <띵 시리즈>
: 한 손에 쥐는 푸드 에세이
이 책은 이런 날
이 책의 밑줄들
취향과 즉흥적인 독서와
언뜻언뜻 머리를 쳐드는 지혜와
섬세한 미래를 껴안고
사방에서 떠드는 것들에 엿을 날려줄
두 에디터의 사유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