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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깰바자 Aug 12. 2017

목마르다

아직 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갈증의 원인은 늘 나한테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타는 갈증은 

한 번도 해갈된 적 없고 


소통에 대한 외로운 갈증은 

항상 일방적입니다. 


일상에 대한 무심한 갈증은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사랑에 대한 건조한 갈증은 

틈이 커져 버렸습니다.     


기대와 만족의 거리가 먼만큼 목이 탑니다. 

하지만 기꺼이 목마름을 즐기겠습니다. 


갈증의 원인은 

아직 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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