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엔 마트로

날이 좋아 마트에 간 어제

by 구르는 굼벵이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부터 날이 좋았다. 시장에 가려고 밖으로 나오니 더 좋았다. 축복 같았다. 이런 날 집에만 있는 건 죄를 짓는 게 아닐까. 시장에서 돌아와 남편과 산책을 나갔다. 햇살이 쨍하고 바람은 살랑. 기분이 무척 좋아 신이 난 나는 마트에 가자고 했다. "마트엔 왜?" 남편이 물었다.


마트는 놀이동산 같다. 늘 구경거리가 많고 재밌다. 오늘같이 날이 좋은 주말엔 사람들이 많은데, 쇼핑카트 가득 먹을 것을 담아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그들이 즐거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쇼핑하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어떨 때는 축제에 온 것도 같다. 명절 전처럼 물건도 많고 사람도 많을 때.


오늘은 정말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즐거워 보였다. 나와 남편도 그 사이사이를 돌며 구경을 하다 맛있는 걸 골라 사 갖고 왔다. 조그만, 신나는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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