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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 굼벵이 Jun 28. 2024

시험 보는 꿈이 바뀌다.

꿈속 시험이 여유롭게 바뀐 오늘

가끔 시험 보는 꿈을 꾼다. 꾸고 나면 좋지 않다. 긴장하고, 모르는 문제에 당황하고, 시간에 쫓겨서 진땀을 뺀다. 깨고 나서도 한동안은 멍. 나 오늘 시험 보러 가야 하나.


오늘도 시험 보는 꿈을 꿨다. 그런데 내용이 바뀌었다. 늘 그랬듯 시간에 쫓겨 많은 문제를 보지도 못하고 일단 푼 것만 답을 적고 있었다. 그런데 시험감독이 오더니 시험 시간이 늘었다고 다. 그래서 여유 있게 못 푼 문제를 다시 보았다.


그러나 여유도 잠시. 이번에는 6~8항식 정도 되는 객관식 문제에 답이 헷갈려 끙끙 않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감독관이 왔다. 이번 시험은 답을 여러 개 적어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편안해진 마음으로 답을 두세 개 적었다.

 

그렇게 시험을 보는 내 마음이 편해지고 나서 꿈에서 깼다. 깨고 나서 한동안은 역시 멍. 뭐지, 꿈에서 왜 내게 시험이 호의적이 된 거지.


지금의 나한테, 미래의 나든, 신이든, 우주든, 해주고픈 말이 아니었을까. '지금 급하게 뭘 하지 않아도 돼. 시간 많아, 여유 있어.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게 하나가 아니야. 여러 개야. 여유를 가져.'이런 말. 요즘 빡빡하게 여유 없이 쫓기듯 사는 내가 듣고 싶은 말일 수도 있고. 어쨌든 이런 꿈을 꾸고 나니 깨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 너무 나를 몰아붙이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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