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긴 버는 거겠지
외식비가 많이 드는 오늘들
외식이 잦다. 레토르트 식품을 구매해 간단히 조리해 먹는 일도 많다. 일을 많이 해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배달은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 나가서 먹거나 집에서 먹거나 둘 중 하나.
프리랜서라 들어오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언제 일이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들어오는 일은 거의 수락한다.) 집에서 음식을 할 여력이 없을 때가 많다. 간단한 거라도 요리를 해서 먹고 치우는 일이 세상 귀찮다. 맛있는 걸 밖에서 먹고 싶은 마음도 크다. 나 없으면 밥도 잘 안 챙겨 먹는 남편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경우엔 하루 일당 절반 정도를 외식비에 쓰기도 한다. 그럴 땐 하루 일하지 않고 쉬면서 외식을 안 하는 게 더 나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그래도 반정도의 돈은 벌었고 맛있는 것도 먹었으니 이게 낫지 하는 생각이 왔다 갔다.
몸이 안 좋아져 약을 먹게 될 때도 마찬가지. 일을 무리하게 안 하고 약을 안 먹는 게 낫지 않나 싶다가도, 그래도 일 없을 땐 쉴 수밖에 없으니 있을 때 무리돼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오락가락.
그러면서도 어디 가고 싶다거나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또 힘들걸 알면서 일을 나가니 어리석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프리 free 할 수 없는) 프리랜서라는 직업군에 있는 이상 이런 상황은 계속 반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