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가장 편하다.
도서관에서 마음을 놓인 오늘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3주 만이다. 어제부터 도서관에 너무 가고 싶었다. 그곳에 가면 마음을 편안히 놓고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안식처가 되어 줄 것이 분명했다.
우산을 쓰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지만 폭우가 쏟아졌어도 갔을 것이다. 대여했던 책을 반납하고 새로 들어온 책이 있는 곳으로 갔다. 찬찬히 책들을 살폈다. 도서관 문을 열 때부터 이미 마음은 조금씩 안정하게 놓이고 있었다. 책장에는 재미있는 책이 많았다. 한 권 한 권 살펴볼수록, 손에 들려지는 책이 늘어날수록, 굳었던 얼굴이 풀리고 행복이라는 단어도 생각났다. 집보다 편안함을 느꼈다.
우리 집에 들어오실 분과 계약을 하고 나서부터 우리 집이 우리 집 같지 않았다. 약속을 했으니 계약한 날에는 그분께 내어드려야 한다. 다른 사람 집에 임시로 잠깐 살고 있는 기분마저 들었다.
새로 살 집을 알아보려 많이 다녔다. 대부분 낯선 동네였다. 그중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동네의 집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집도, 동네도 마음에 들어 결정했으나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들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도 처음에는 대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다. 지금은 모든 걸 좋아해서 하루하루 아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행히 이사하고도 지금 다니는 도서관을 계속 다닐 수 있다. 버스를 꼭 이용해야 하고 시간도 두, 세배 더 걸리지만 얼마나 다행인지. 이사한 곳이 낯설어 안정감이 적을 때에도 도서관에 가면 지금 같은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도서관에 가야지 하는 생각만으로도 내쉬는 숨이 조금 더 편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