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에 허기와 졸음을 달래는 야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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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항공야식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항공’이라는 말을 앞에 붙이니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조종사의 야식은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야식과 같습니다.
출출함을 달래고, 졸음을 달래는 목적이죠.
조종사는 건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식단에 굉장히 신경을 쓰거든요.
그런데, 비행 중에는 건강보다는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몸에 해로운 간식도 섭취합니다.
왜냐하면, 비행 중에 졸리거나 집중력을 잃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설탕이 많이 함유되었느냐, 위에 나쁘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종종 속이 쓰릴 정도로 매운 ‘와사비 땅콩’이나 컵라면, 초코바 등을 서슴없이 먹습니다. 승객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특히, 와사비 땅콩은 한번에 3알 이상 입에 넣으면 코피가 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8시간이 넘는 비행을 할 때는 껌을 하도 많이 씹어서 턱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한국은 조종사가 8시간 이상 비행을 못하지만, 동남아 어느 나라는 가능합니다. 국가마다 항공법이 달라서요)
같은 컵라면도 지상에서보다 비행기에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에서 마시는 콜라는 청량감이 2배입니다. 저는 지상에서는 커피가 더 좋은데, 이상하게 비행기만 타면 콜라가 생각나네요.
이것은 여담이지만, 혹시 비행기 타고 여행을 가실 때, 귀가 아프시면, 억지로 하품을 해 보세요.
제가 직업이 조종사라 비행기를 남보다 더 많이 타잖아요.
비행기의 기압차에 적응이 되어있지만, 몸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저도 귀가 아플 때가 있거든요.
제가 껌도 많이 씹어보고, 귀 통증을 줄여준다는 이어플러그도 써 보았지만, 하품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었습니다.
왠지 오늘 비행기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 않으세요?
제가 비록 항공권을 사드릴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제가 직접 조종하는 비행기로 가시고 싶으신 곳을 모셔다 드리고 싶네요.
항공야식은 역시 건과류, 과자, 콜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에 비행기 타실 때, 꼭 건과류와 콜라를 주문해 보세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캡틴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