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항들이 위험한지 에어라인 조종사가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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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항이 위험할까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이 어디인지 이글 마지막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조종사 입장에서 위험한 공항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물론 조종사에게 위험한 공항은 승객분들에게도 위험합니다.
위험한 공항이 되기 위한 3요소가 있습니다.
1. 지형(산악, 빌딩숲, 고산지대, 바다 한가운데 등)
2. 악기상(강풍, 폭설, 안개 등)
3. 공항시설(오르막 활주로, 정밀접근장비 결여, 관제탑 없음 등)
자동차는 주행을 하다가 고장이 나면 ‘갓길’로 차를 세우면 되지요
(물론 브레이크가 고장나면 정말 위험하지요.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요)
비행기는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가 고장이 나면, 여객기도 글라이더처럼 활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착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경우만 제외하면요. 하지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비행기 엔진에 거대한 소화기가 2 bottle이나 장착되어 있어요 ^^)
첫번째 위험한 공항요소는 지형.
제가 위험한 공항의 요소에 지형으로 꼽은 이유는 지형은 비행기가 착륙하기 직전으로 주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높은 고도에서는 비행기는 더 많은 수평거리를 갈 수 있지만, 공항 주변에서 비행기가 고장이 나면 활공할 수 있는 수평거리는 짧아지겠죠.(오죽하면 캡틴 설리가 뉴욕에서 허드슨강에 착륙을 했겠습니까?)
또, 해발고도가 높은 위치에 활주로는 비행기의 착륙을 어렵게 합니다.(왜냐하면, 공기밀도가 작아서 엔진 출력을 증가시켜도 반응이 늦어집니다.)
그리고, 내륙에는 주변에 활주로나 평야가 많이 있기 때문에 훨씬 안전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공항은 그 공항에 문제가 생기면 조종사가 선택할 수 있는 차선책이 없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기장님은 괌 공항에 접근하시다가 활주로 가운데 비행기가 바퀴가 주저앉아서 활주로가 폐쇄되어서 사이판으로 비상착륙을 하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섬이 아니라 육지였으면 승객분들은 근처 공항에 착륙하셔서 육로로 목적지로 가실 수 있었겠지만, 다른 섬에 착륙하시면 비행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지요)
그러므로, 산으로 둘러쌓이거나, 빌딩숲, 바다 한가운데 공항이 위험한 것이지요.
두번째, 악기상입니다.
제가 에어라인 조종사로 비행을 하면 할수록 드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결코 자연현상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5년 전쯤에 강풍으로 공항이 폐쇄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공항은 강풍으로 무려 12시간 넘게 폐쇄되어 이착륙이 금지 되었습니다. 그날 호텔 가는 길에 가로수(나무)가 바람에 부러졌고, 그날밤 승무원 한분이 묵으시던 객실 창문이 바람에 깨졌다고 합니다.
비행기는 제작단계에 기상제한치라는 것을 정합니다.
대략 설명드리자면 이런 것입니다.
예를들어, 비행기 메뉴얼(사용설명서)에 이런 내용이 있는 것이죠.
“이 비행기는 숙력된 테스트 파일럿이 새로만든 비행기로(최상의 상태) 측풍(비행기 착륙시 90도 방향에서 오는 옆바람) 36Knot까지 실험을 해 보았음.
하지만, 측풍 제한치는 30Knot까지만 하겠음”
이런 경우, 활주로 착륙중에 옆바람이 30knot 이상 불면 착륙하면 규정위반이 되는 것입니다.
비행기를 만든 회사에서 보증할 수 없는 날씨인 것입니다.
이렇게 비행기 기상제한치에는 바람세기 뿐 아니라, 활주로의 미끄러운 정도, 착륙거리(필요한 활주로 길이), 가시거리 등이 있습니다.
사실 항공기 성능과 조종사의 기량은 이 제한치를 넘어서는 나쁜 날씨에도 착륙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착륙한 후에 법적인 책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날씨로 인한 결항은 회사규정, 제작사 제한치, 항공법에 저촉되는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항공사는 착륙하고, 다른 항공사는 못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착륙한 항공사 비행기가 접근하는 잠깐의 시간동안 날씨가 괜찮아졌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공항의 시설, 환경의 문제입니다.
제가 예전에 미얀마에 있는 어느 공항에 착륙을 했습니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접지할 후에 활주로 노면이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다시 오르막으로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공항에 따라서 “도대체 공항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라고 중얼거리게 만드는 공항들이 있습니다.
공항 활주로 접근하는 경로에 라디어 안테나가 비행기에 닿을 듯 말듯 해 보이는 공항도 있고, 산과 산 사이에 계곡을 따라 강하하거나, 활주로 한참 왼쪽에서 접근하다가 지형을 피해서 급선회해서 착륙을 해야 하는 등 조종사들의 수명을 줄어들게 하는 공항들이 있습니다.
정밀접근장치라고 해서,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도 안전한 접근경로를 유지하게 도와주는 시설이나 장치가 있으면 좋은데, 이런 위험한 공항들은 이런 시설들도 열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이 어디냐구요?
제가 말씀드린 3요소가 동시에 적용되는 공항입니다.
공항 주변에 산악지형에 해발고도 높고, 섬에 있는데다가, 강풍이 불고, 해무로 가시거리도 나쁘고, 구름도 낮게 깔령 있는데, 활주로도 짧고 좁은데다가, 활주로 경사가 높아서 스키점프대 같이 생긴 공항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