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일
2023.12.03(일) 병원에서 조리원으로
처음으로 톤톤이 너를 데리고 바깥 외출을 한 날이야. 병원에서 조리원으로 이동하는 날이거든. 안 그래도 운전이 미숙한 아빠는 아직 작고 소중한 너를 태우고 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날부터 잠을 설쳤는데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졌다”며 애써 웃어 보이네. 운전을 무서워하는 사람인데 조금 짠하더라.
신상아실에서 겉싸개로 꽁꽁 싸맨 너를 안아 들고 카시트에 태우는데 어디가 불편한지 낑낑대다 울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는 그때부터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어. 엄마는 수술한 부위가 살짝 아팠지만 네가 누워있는 카시트 바로 옆에 찰싹 붙어 앉아 카시트를 요람처럼 조금씩 흔들며 너를 달래고, 네 울음이 거칠어지기 시작한 시점에 아빠는 초보운전이라 한 번도 내본 적 없는 80km/h의 속도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조리원 신생아실에 너를 안전히 데려다주고 보니 네가 대변을 시원하게 봤더라고. 그래서 그렇게 울었구나 싶어 너를 또 한 번 안쓰럽게 쳐다보게 되더라. 얼마나 불편했을까 아고고.
신생아실에 너를 맡기고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엄마 아빠는 넉다운이 되어 쓰러져 버렸어. 고작 30분도 안 되는 거리가 이렇게 멀게 느껴지다니. 처음이라 그럴 거야. 앞으로 톤톤이와 더 먼 거리를 함께 나아가야 하는데, 그 길은 안전하게 함께 해줄 수 있도록 엄마 아빠도 성장해 볼게!
우리 다 같이 한 가족으로 오손도손 성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