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일 설소대 시술에 대해
2023.12.07(목) 조리원 연계 병원 의사 선생님의 검진 후
톤톤아 요즘 엄마 아빠의 고민은 너의 설소대 단축증 시술이야.
병원과 조리원 신생아실에 가면 기본적인 신체 발달 검사를 하는데, 두 군데 모두 너의 설소대가 약간 짧은 편이라고 하더라고. 혀 아래턱과 연결된 힘줄 같은 부분을 설소대라고 하는데, 혀의 가동 범위를 제한하고 삼킴 작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데. 즉 이 부분이 짧으면 언어적으로 발음이 어려워질 수 있고, 무엇보다 모유 수유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거지.
사실 병원에서는 요즘엔 이 시술을 안 하는 추세라고 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조리원 연계 병원에서 오신 의사 선생님은 강력하게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하시는 거야. 그래서 엄마 아빠의 고민이 시작됐어. 찾아보니 신생아 시기에 하면 아주 간단한 시술이지만, 유아기를 벗어나면 대학병원에서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해야 하더라고. 나중에 네가 필요하면 해라라고 말하기엔 너무 스케일이 커지는 거지.
게다가 최근에 직수를 할 때 배불리 먹지 못하는 너를 보며, 아직 빠는 힘이 부족한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짧은 설소대 때문은 아닌가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물론 흘리는 모유는 없어서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거 같지는 않아)
너무 어린 나이부터 네 몸에 가위를 댄다는데 걱정이지만 그래도 설소대는 출혈이 심한 부위가 아니라 별도의 연고 케어도 없고 시술 후 수유가 잘 되는지만 확인하면 금방 끝나는 간단한 시술이라니, 시술을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어. 엄마 아빠가 잘 한 결정이겠지?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설소대에 대해 같은 고민을 하신 분들이 많다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이 글을 브런치에 올린 시점에는 이미 설소대 시술을 마친 뒤랍니다.
생후 한달까지 고민만 계속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수유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 결국 생후 한달 즈음에 시술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한달가량 직수하면서 다행히 아직까지는 다시 설소대가 붙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애정어린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다른 분들께 이 댓글들이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으리라 믿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