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4일 낮잠 3시간으로 해결
2024-01-10(수)
어제 낮잠 3시간 잤다고 새벽 수유를 버틸 체력이 생겼다.
새벽이 되면 엄마 마음처럼 잘 먹어주지 않는 톤톤이를 보며 성질을 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득 양가 부모님과의 전화나 메시지 속에서 느껴지는 서운함에 혼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도 '이 정도 피곤함이면 버틸만하지'라는 오만한 생각하고 스스로 휴식하는 시간을 등한 시 했던 거 같아.
어제는 유선염 증상이 나타나는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는 거야. 그래서 찾아봤더니 부족한 수면시간으로 피곤이 누적되면 그럴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산후도우미 선생님이 계시는 동안 사부작사부작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바람을 쐬러 나가거나 바쁘게 무언가 하던 걸 다 내려놓고 낮잠을 거하게 자버렸다.
그런데 그 낮잠 3시간으로 저녁때쯤 체력이 올라오더니 새벽 수유 내내 직수도, 직수 후 트림 시키는 시간도 꽤나 쾌적한 정신 상태로 버텨낼 수 있었어. 생각해 보니 모유 양도 꽤 빠르게 차 오르는 것 같아. 그래서 그런가 톤톤이 너도 오늘은 모유를 꽤 든든하게 먹고 떡실신을 했구나. 역시 잠이 답이었나.
몸과 마음이 또랑해지니 톤톤이에게 화내는 일도 줄어든 것 같다. 앞으로 산후도우미님이 계시는 동안 낮잠은 꼭 챙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