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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찌 Mar 06. 2024

뒤집기의 서막

생후 85일

2024.02.20(화)


요즘 들어 손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낮에는 스와들업을 벗기고 베냇수트에 유발 레깅스를 신겨 생활하고 있다. 처음에는 먹고 놀 때만 벗기고 낮잠을 잘 때는 다시 스와들업을 입혔었는데 어쩌다 한 번 스와들업 없이 낮잠을 잘 자는 걸 알게 됐어. 그래서 이제는 밤잠 잘 때만 빼고는 스와들업을 입지 않는단다. 그러다 혹시 하는 마음에 오늘 저녁에 한쪽 팔을 빼고 눕혔는데 아직은 무리였나 봐. 금방 깨네. 두 팔 모두 스와들업에 넣어두고 나서야 푹 잠에 든다. 스와들업 졸업은 조금 더 기다려보는 걸로.


요즘엔 뒤집기를 시작하려는지 많이 뒤척여서 기저귀가 많이 샌다. 오늘은 기저귀가 엉덩이 꼬리뼈까지 내려와서 오줌이 샜더라고. 빨랫감을 줄이기 위해 기저귀 갈기 스킬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변수가 생겨버렸네. 오늘도 빨래가 한가득이야. 아 맞다. 건조기에 돌려둔 빨래를 안 꺼낸 게 생각났다. 얼른 빨래 널러 가봐야겠다. 그럼 이만.


뒤집을랑 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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