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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찌 Mar 13. 2024

어린이집 입소 대기

생후 87일

2024.02.22(목) 


오늘 네가 다닐 어린이집을 2군데 정도 찾아 대기를 걸었다. 


사실 엄마는 어린이집에 전화해서 방문하고 마음에 들면 그곳에서 바로 대기를 거는 건 줄 알았거든? 그런데 오늘 연락드린 어린이집 중 한 곳의 원장님께서 딱 봐도 엄마가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거 같은지 어린이집 대기 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셨다. 요즘에는 아이사랑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어린이집을 검색해 대기를 걸어둔다고 하네.


재원 중인 곳이 없는 경우 3군데까지 대기를 걸 수 있다고 해서 아파트 내 국공립 어린이집과 옆 아파트의 민간 어린이집 2군데에 일단 대기를 걸었어. 대기를 걸면서 부모의 소득 수준이나 맞벌이 여부 또는 어린이집이 위치한 아파트 입주민 여부 등의 몇 가지 질문에 답하니 신청한 어린이집별 대기 우선순위가 바로 나오더구나. 국공립이 인기가 많은지 54명 중 24번째로 민간은 8명 중 4번째 더라고. 이렇게 바로 확인할 수 있다니 정말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 입소 시기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톤톤이가 10개월이 되는 9월로 제출했어. 엄마의 육아휴직은 내년 2월까지로 네가 15개월 될 때까지이긴 한데 엄마의 커리어를 고려해 봤을 때 조금 더 일찍 복귀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거든. 복직하기 최소 2-3개월 전에 네가 기관에서 적응하는 시기를 두면 좋겠다 싶어 조금 무리인가 싶어도 그렇게 결정했다. (그 시기에 자리가 안 날 수도 있지만)


엄마는 말이야 일하는 내 모습을 매우 사랑해. 일하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것도 좋고 동료들과 함께 투닥투닥 으쌰으쌰 하는 것도 참 좋거든. 그래서 톤톤이의 엄마이면서 동시에 일하는 여성으로도 계속 살아가고 싶단다. 간혹 톤톤이에게 올인하지 않는 엄마를 원망스러워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노력하겠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너도 행복할 거라 믿어보려고. 엄마를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멋진 인생 선배로 봐줬으면 좋겠구나. 너도 언젠가 사회에 나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될지도 모르는데 엄마가 좋은 롤모델이 되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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