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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찌 Mar 15. 2024

호기심 가득한 눈빛

생후 94일

2024.02.29(수)


어제 엄마가 네 터미타임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었지? 


엄마는 실행력이 어마무시한 사람이란다. 쿠팡으로 꽤 귀여운 워터매트 하나를 구매했다. 곰돌이 모양의 워터매트 테두리는 공기를 넣어서 턱이 높게 올라와 있단다. 그래서 그 턱에 네 가슴과 팔을 올려두니 그냥 바닥에서 터미타임을 할 때보다 좀 더 오래 버티는 것 같다. 꼬꼬맘과 적절히 번갈아 사용해야겠어.


촉감놀이에도 좋다 그래서 출렁출렁 물의 움직임을 느껴보라고 네 손바닥을 펴 매트 위에 올려뒀는데 거의 그 자세 그대로 요지부동이지만 아주 간혹 손바닥을 떼었다 다시 내려놓는다. 우연히 문어 위에 손을 올려두는 걸 봤는데 어쩌다 문어가 그 위치에 있었던 건지 네가 문어를 만지고 싶어 의지를 담아 올려둔 건지는 알 수가 없구나.


이 글을 쓰며 오늘 찍은 사진을 둘러보는데 네 눈빛에 호기심이 가득한 거 있지. 엄마는 너의 모든 행동들이 그저 신기하고 사랑스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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