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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찌 Apr 05. 2024

이불을 어디까지 올리니

생후 109일

2024.03.15(금)


요즘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 바지를 벗기고 생활하고 있어. 손발이 너무 차갑다 싶으면 양말만 신기거나 그 위에 이불을 살짝 덮어주기도 해. 그러고 잠깐 한눈팔다 돌아보면 네가 이불을 손에 쥐고 얼굴 높이까지 들어 올리고 있는 게 아니겠니? 이제 곧 뒤집기를 할 거 같은데 뒤집기 시작하면 잘 때 주변에 이불이나 인형 같은 걸 다 치우라고 하더라고.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겠다. 이런 천을 얼굴에 가린 상태로 뒤집어 버리면 질식을 할 수도 있겠어. 침대에 머미쿨쿨 하나 빼고는 모두 다 빼버려야겠다.


오늘 우리 가족의 첫 차가 나왔다. 아빠가 수원에서부터 차를 인도받아 끌고 왔어. 엄마아빠 모두 운전이나 차에 대한 동경이 없다 보니 지금까지 차를 산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우리 차가 생기다니. 실감이 안 난다. 차 내부가 아주 널찍하고 좋구나. 이번 달 내로 한 번 차를 타고 여행이나 다녀올까? 요즘엔 아가 용품들을 잘 갖춘 숙소들도 많던데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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