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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효정 Nov 08. 2024

쌀쌀한 바람 속 골등골나물꽃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

운동화 챙겨 신고 

낮은 산길을 걷노라면

연보라빛 수수하고 고운 얼굴

너와 만난다

어? 처음 보는 얼굴이네.


한참을 들여다 보니

배시시 웃으며 너는 말하지

난 늘 여기 살고 있었어

내가 꽃이 피니 알아보는구나


어여쁜 얼굴로

바람춤을 추는 꽃

골등골 나물꽃


아직 피지 않은 너에게서

꽃을 볼 수 있기를

맑은 물로 눈을 씻고

마음을 씻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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