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탁 트인 공간을 경험하나요?

좋은 영유아교육기관 고르는 방법

by 남효정

중소기업 회사원 A 씨와 중학교 미술 교사인 B 씨 부부에게는 만 1세 자녀가 있다. 아이 엄마의 복직을 한 달 앞두고 그들 부부는 이런 대화를 나눈다.


"이제 어린이집에 보내야겠어."


"좋은 기관을 찾아서 보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날마다 가기 싫어서 울고, 그 모습을 봐야 하는 우리도 괴로울 거야."


어릴 적 시골에서 신나게 놀아본 경험이 있는 A 씨는 영유아교육기관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아이들이 '마음껏 움직이며 놀이하는가?'이다. 맘카페에서 명성이 자자한 영유아교육기관도 막상 상담하러 가보면 어수선하고 외부 특기강사가 분주하게 기관을 들고 나고 특별한 행사가 유난히 많을 뿐 자유롭고 마음껏 뛰고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보통의 영유아기 아이의 특성상 맞지 않을 것 같아 많은 기관에 전화를 하고 발품을 발아 마침내 한 기관을 찾아냈다. A 씨는 연차를 내고 아내인 B 씨와 아들은 C와 함께 영유아교육기관을 알아보러 다녔다.


"오늘 가는 기관은 제발 괜찮은 곳이었으면 좋겠어."


"찾는 우리도 서서히 지친다."


비교적 평가가 좋은 이웃 아파트관리동의 단독건물 어린이집이다.

원장실은 1번과 호출벨을 눌러달라고 안내돼 있어 그렇게 했다. 호출벨이 울리자 바로 키가 작고 깡마른 체격의 원장이 나왔다. 원의 이곳저곳을 안내하며 설명해 주었다. 안전문에 매달려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보니 B 씨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뭔가요?"


"안전문이에요."


안전문 안의 비좁은 공간에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놀잇감을 가지고 놀이하고 있다. 적응 중인지 울고 있는 아이도 있어 분위기는 더 어수선하게 느껴졌다. 아이는 교실에서 우는 소리가 나자 뒷걸음질 쳤다.


"안전문은 아이가 혼자 외부로 나가거나 외부인의 무단 침입을 방지합니다. 위험한 구역으로 아이들이 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고요. 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을 확보하려고 만든 것입니다."


"아이들은 요 안에서만 노나요?"


"대부분 각반 교실에서 놀고 바깥놀이도 날마다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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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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