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견뎌야 하는 시간, 정확하게 말해주세요.

아이의 영유아교육기관 적응

by 남효정

안녕하세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를 살리는 놀이 1]이 어느덧 30편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고 2권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아이들이 존중받고 놀이를 통해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가기를 바라며, 놀이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배움에 어른들이 귀 기울이기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부모님, 선생님, 황혼육아를 하시는 조부모님등 아이와 함께 살아가시는 모든 분께 이 글이 가 닿기를 소망합니다. 그럼, [아이를 살리는 놀이 2] 첫번 째 글 지금 시작합니다. ^^






항상 부모와 함께 지내다가 아침 일찍부터 영유아 교육기관에 다니게 된 아이가 있다. 이름은 민채이다. 두 달 후 엄마의 복직을 앞두고 집 앞의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것이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낯선 소리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아이는 불안하다. 적응기간에 1주일 동안은 엄마가 함께 교실에 들어가 함께 있어 주지만 2주 차 정도 되면 엄마는 잠깐 교실에 있다가 아이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민채야, 두 시간 후에 엄마가 데리러 올게. 잘 놀고 있어."


영유아교육기관 적응기에 아이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사이 아이 몰래 집으로 가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좋지 않다. 아이가 울더라도 정확하게 말하고 교실에서 나가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식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아이가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 몰래 자리를 뜨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아이의 울음을 피할 수 있지만, 신뢰 형성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민채야~친구들이랑 함께 바깥놀이 할까?"


민채는 분홍색 토끼를 손에 쥐고 따라나선다.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다.


"우리 바깥놀이 하고, 냠냠 점심 먹으면 엄마가 오실 거야."


"엄마~엄마~엄마~"


아이는 엄마를 부르면서도 선생님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 아이는 엄마가 언제 다시 올지 알기에 이 낯선 환경이 덜 불안해진다. 잠시 후에 엄마는 약속한 시간에 올 것이고 반복적으로 이것을 경험한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며 엄마와의 깊은 신뢰감이 형성되게 된다.


마당으로 나온 민채는 여전히 애착물건인 분홍색 토끼를 꼭 쥐고 있다. 함께 나온 친구들 몇 명은 모래놀이터로 간다. 그중 몇 명은 물놀이 튜브로 달려간다. 상우와 고운이는 여름 채소와 과일 놀이가 준비된 곳으로 간다. 엄마를 부르며 울던 민채는 조금씩 다리를 움직여 여름 채소와 과일 놀이가 있는 곳으로 가 친구들의 놀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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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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