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장애통합교실 만들기
초록반 교실에는 19명의 유아와 2명의 유아교사, 1명의 장애통합 교사가 함께 생활한다. 19명의 유아들은 만 4세이고 그중에 현범이와 준오, 두 명의 유아가 장애통합 친구이다.
오전 9시 30분쯤 되면 유아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자유롭게 놀이가 시작된다.
그런데 오늘도 물을 좋아하는 준오는 선생님이 보지 않는 사이에 교실 안쪽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 안에 손을 넣고 '아아아' 고음의 소리를 내며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
장애통합 교사인 김예슬 선생님이 달려가 준오를 데려온다.
"준오야, 변기에 손을 짚어 넣으면 안 돼. 이 물은 더러운 물이야."
준오는 기분이 나쁜지 끙끙 거리는 소리를 내며 몸을 비튼다.
초록반 선생님들은 학습공동체 시간에 여러 선생님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였다.
"하루에도 수십 번 변기에 손을 짚어 넣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민입니다."
"준오는 왜 변기에 손을 넣는가 생각해 보면 해답이 나올 것 같아요."
김예슬 선생님이 골똘히 생각에 잠기더니 말한다.
"제가 아이에게 변기 물이 더럽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며 행동의 위험성을 인지시키려 했어요. 하지만, 아이의 행동은 계속 반복되었고, 관찰해 보니 변기 속의 물을 만질 때 손에 닿는 감각적 자극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체할 수 있는 감각 놀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늘반 선생님도 예슬선생님의 의견에 힘을 보태준다.
"맞아요. 기존에는 아이의 행동을 그저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장애통합유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자료가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단순한 문제행동으로 보기보다, 놀이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가 즐거움을 느끼는 방식에 대해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안전하면서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놀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학습공동체 교사들은 물을 좋아하는 장애통합친구를 위해 어떤 놀이환경을 준비할지 논의하였다.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던 중 초록반의 담임교사인 한송희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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