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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뭇잎 놀이

영아 자연물 놀이

by 남효정


2025년 10월 24일 오늘 [아이를 살리는 놀이] 출판계약을 하고 왔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서점에서 만나요^^*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로 공감하며 격려해주신 소중한 작가님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힘들고 지난한 과정이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책들을 꾸준히 쓰고 싶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올 가을.

오늘은 오랜만에 파랗고 맑은 하늘이 드높게 펼쳐져 있다.


"우리 바깥놀이 나갈까?"


"네, 좋아요!"


2세 영아들은 싱글벙글 신이 나서 놀잇감을 정리한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약간 선선하긴 하지만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대부분의 유아들은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에 신발도 빠른 속도로 신고 현관 밖에서 기다린다. 신발 신는데 시간이 걸리는 정호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급하다. 선생님은 정호가 신발을 잘 신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호 발이 자라서 신발이 조금 작구나. 정호 어머니께 말씀드려야겠어.'


교사는 생각하며 영아가 편안하게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신발을 요리조리 당겨준다.

원 바로 앞에 놀이터가 펼쳐져 있다.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콩 자루에서 쏟아져 나온 콩알처럼 사방으로 흩어진다.


"선생님, 이거 봐요. 멋지지요?"


해솔이가 군데군데 벌레 먹고 진한 고동색으로 색깔이 변한 단풍잎을 가져온다. 비슷비슷한 온전한 나뭇잎이 아닌 벌레 먹어 잎맥이 그물처럼 드러난 단풍잎을 내밀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아이를 바라보며 교사는 빙그레 웃는다.


"와~정말 특이하게 생긴 단풍잎을 주웠네. 멋지다!"


교사는 영아들이 주워온 단풍잎을 함께 볼 수 있도록 나무와 나무 사이에 굵은 스카치테이프를 길게 늘여 붙여준다. 영아들은 자신이 주워온 것들을 테이프의 끈끈한 면에 붙인다.


"이거 봐. 내 나뭇잎은 엄청 크지?"


"정말 엄청 크다. 내 거는 아주 쪼꼬매."


진우가 주워 온 큰 나뭇잎 옆에 작은 나뭇잎을 붙이며 아람이가 웃는다.


"나는 도토리 주워왔어."


"선생님~도토리도 붙어요."


"정말이네. 도토리도 붙는구나. 도토리를 어디서 주웠어?"


"나 따라와 봐요. 여기 나무 아래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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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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